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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테이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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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되어라, 얍!" 상실의 시간을 치유하는 우리만의 레시피! 어려움에 처한 친구가 오직 나에게만 의지해 삶을 버텨내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 역시 미래가 불안하고, 성장 과정에 있는 청소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니게 작가의 장편소설 『원 테이블 식당』은 그런 입장에 놓인 소녀의 갈등 상황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묻고 있는 『우리는 가족일까』와 절망의 순간에 만난 '그 애'를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그 애를 만나다』 이후 세번째 성장소설. 그간 작가가 천착해온 인간과 삶의 깊이에 대한 성찰이 돌올하면서도 입체감이 더했다는 평을 받는다. 『원 테이블 식당』은 엄마 아빠를 한꺼번에 잃고 '종이 인형'처럼 반수면 상태에 빠진 친구를 홀로 내버려 둘 수 없는 소녀의 심리를 찬찬히 따라간다. 게다가 그 친구의 엄마가 모성의 결핍을 대리로 충족시켜주던 존재이고 보면, 주인공의 갈등과 고민은 예견되고도 남을 터. '나'(홍세영)는 아줌마와의 추억이 깃든 '원 테이블 식당'에서 만들어지던 요리들의 레시피를 재현하자는 의견을 내고, 친구(김희수)는 그제야 생기를 되찾는다. 그러나 열여섯에서 열여덟 살 나이는 과거에만 침잠해 살아갈 수 없는 때. 새로 사귄 친구들과 미래를 위한 열망 앞에서 나는 희수가 부담스럽기만 하고, 그 때문에 죄책감에 짓눌려 지낼 수밖에 없다. 우선 『원 테이블 식당』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 극복기'로 읽힌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good boy syndrome'란 "타인으로부터 착한 아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적 콤플렉스"를 뜻한다. 아직 청소년인 깜냥으로는 힘에 겨운 이 역할에 사로잡힌 주인공은 고군분투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콤플렉스를 벗어나는 순간이 껍질을 깨고 나오는 계기가 된다. 그간 '착한 아이 되기'를 중요한 교훈으로 여겨온 세태로 보자면 성장소설의 숨은 영역 하나를 제대로 짚어낸 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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